진 에드워즈가 지은 ‘디모데의 일기’를 읽었다. 바울의 제3차 선교여행을 디모데의 눈으로 바라본 성경 스토리 텔링(Story Telling)이다. 디모데의 일기는 2017년 9월에 발행된 책이다. 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하니 성경을 기본으로 한 배경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한국개신교는 성경이 하나님의 정확 무오한 말씀이라는 점을 강조해 성경 글자 하나를 변경하는데도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디모데의 일기를 따라가다보면 디모데의 눈으로 충분히 이렇게 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울서신 13권이 성경의 정경으로 채택된 것은 바울의 신앙고백이 325년 니케아 공의회 결정과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울의 옆에서 십 수년을 보내며 바울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그의 영성을 흡수했던 디모데의 행적 또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디모데는 유태인 어머니 유니게와 그리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저자는 디모데의 외모가 아버지를 닮아 그리스 사람처럼 보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런 디모데를 바울은 예루살렘 성전으로 데리고 가는 대목부터 ‘디모데의 일기’ 는 시작한다.
디모데와 디도를 비롯한 여러 명의 신앙 동지들이 에베소에서 사역하는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하게 한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고린도교회 문제로 골치 아파하는 모습은 고린도전후서에 흐르는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고린도교회가 분열을 야기했던 원인으로 아볼로를 지목하고 있다.
성경을 많이 알고 설교도 감동적으로 해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울고 웃기게 했던 그 아볼로가 교회 분열의 주요 원인제공자가 된 것이다. ‘디모데의 일기’는 전체 34장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에베소 지역의 소요사태와 디도의 실종소식을 언급하며 브리길라와 아굴라에게 이야기를 넘긴다.
‘브리스길라의 일기’란 제목으로 속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