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2049′(Blade Runner 2049)는 3년전에 개봉된 미국 SF 영화다. SF 영화라지만 30년 후엔 정말 이렇게 되는 것 아닐까 라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 영화다.
‘블레이드 러너 2019’가 1982년에 개봉된 이후 속편으로 30년을 건너뛰어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제작됐다. 제목은 2019년에서 2049년 사이 30년의 간극이 있지만 ‘블레이드 러너 2019’가 발표된 1982년도와 ‘블레이드 러너 2049’가 발표된 2017년은 35년의 간극이 있다.
‘블레이드 러너 2019’는 아직 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으나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유투브에서 페이팔로 페이하고 시청을 시작했는데 한 10분내지 20분 정도 시간이 흘렀나 싶었더니 2시간 30분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그 정도로 줄거리가 단순하고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선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는 시작부터 마칠때까지 잔잔한 물이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다. 배경은 캘리포니아 어느 폐허 도시. 아마도 핵 내지 어떤 전쟁이나 재앙을 만난듯 고철더미로 가득하다.
그곳을 주인공인 LAPD 경관 ‘조'(라이언 고슬링 분)가 자가용 비행물체를 타고 날아가 어딘가에 착륙한다. 경관의 주요 임무는 복제인간인 레플리칸트(Replicant)를 찾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런데 조는 그곳에서 자신의 출생비밀과 관련된 ‘6 10 21’이란 숫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6월 10일 2021년이란 의미다. 조가 살던 2049년으로부터 28년 전의 날자인 것이다.
조는 자신과 관련된 비밀을 알아내기위해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 분)를 만나고 비밀을 추적해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사건들이 발생한다. 유전자로 인간을 제작하는 모습, 조와 인공지능 여자 친구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 특히 인공지능 여자가 다른 여자의 몸에 영상으로 자신을 덧입혀 조와 사랑을 하는 모습은 특이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기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머리속에 ‘인간은 무엇인가?’ 란 질문이 떠올랐다. 그것은 곧 ‘나는 누구인가?’란 인간의 본원적 질문과 연결된다. 과연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시티에서의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에 만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 어디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아야 할까?
대한민국이 이러한 세상을 어느 정도 체험하며 그 해답을 찾아야 할 위치에 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