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국가는 성경적인 관점에서 원래 하나의 개념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인간이 역사를 진행하는 과정속에서 교회와 국가, 국가와 교회는 분리된 개념이 됐습니다. 사무엘 시대에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들처럼 국가제도를 요구하면서 국가는 발생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원후 392년 로마의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기독교, 당시 천주교를 통치의 이념으로 국교화시키면서 교회는 국가의 지배자가 됐습니다.
근대 국가를 지향하던 계몽주의자들은 이런 중세시대를 암흑기로 규정하고 민족국가(the Nation State)를 출발시킵니다. 그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대부분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서 보면 마치 국가와 교회는 분리됐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분 주위를 둘러보고 내가 무엇으로 인해 먹고 사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두개의 개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분리된 부분은 분리됐다고 인정하고 연결된 것은 연결됐다고 인정하는 것이 솔직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은근히 선거할 때는 자신에게 유리한 쪽에 손을 흔들면서 나중에 우리는 저런 세속적인 세력과는 상관이 없다는 식의 태도를 갖는 것은 어린애처럼 유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태도가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곳이 바로 ‘북한’ 입니다. 대부분 한국 교회나 교단들은 북한선교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그 접근방법은 자기네들의 교단과 교리를 그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연합모임이란 것은 20년 전 제가 교계를 취재할 때나 지금이나 제자리 걸음입니다. 아니 더 후퇴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왜 교회는 몇 십년이 지나도록 북한선교같은 시각에 접근 내지는 연합이 안되는 걸까요? 저는 그 원인을 국가와 교회에 대한 분리주의 사고때문이라고 봅니다.
성경은 영적으로 거룩한 것과 세속적인 것을 분명히 분리합니다. 대부분 종교가 그런 경향을 갖습니다. 하지만 이런 원리를 현실적인 문제에 그대로 적용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국가는 인간들이 생존하기 위해 만든 하나의 조직이자 제도입니다. 교회도 인간이 만든 조직이자 제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를 거룩한 성도들의 모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자신들에게만 특별한 무엇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차별화를 시도합니다. 그것은 ‘교리'(doctrine, religious dogma)라는 이름으로 나타납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교회들의 이 도그마가 무너지고 북한에 사는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겨날 때 진정한 북한선교에 대한 연합운동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저는 bible1311.com 영어성경 읽기운동을 하면서 이 일이 성령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다니엘의 70이레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여러번 말씀드렸듯이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한 이후 70년의 회개기간을 거친 후 예루살렘으로 귀환합니다. 여기에 비밀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이후 70년의 기간이 지난 후 회복의 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입니다. 가시적으로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예루살렘 귀환이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을 통해 이루어진 것처럼 우리가 국가라고 부르는 어느 통치자를 통해 그 선언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 통치자의 선언은 이타주의가 아닌 제국의 이익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할 것입니다. 이것은 예레미야의 시각이기도 합니다. 다니엘의 정신적인 스승은 예레미야 였습니다.
따라서 교회와 국가를 자꾸 분리하려는 성향은 어느 시대에서는 설득력을 가질 수도 있으나 지금 한반도의 상황에서는 강조할 사항이 아니라고 봅니다.
당 간부들에게 온갖 착취를 당하는 북한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교회와 국가의 분리 운운하는 것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생각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글을 마칠려고 하는데 자꾸 마음에 떠오릅니다.
북한 김정은을 없앤다고 북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권력을 쥐고 있는 당 간부들은 또 다른 사람을 세워놓고 자신의 권력을 놓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지 않았습니까? 일반인들의 힘에 의해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지 않았습니까?
조만간에 성령께서 북한을 어떻게 다루실지 눈에 선합니다.
그날을 기대하며 함께 영어성경읽기에 동참하십시다 !
Stone Choi.